우리나라에 태양광과 풍력으로만 전기가 공급되는 '에너지 자립섬'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에너지 자립섬의 꿈을 만들어가고 있는 제주 가파도에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제주도 남서쪽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을 가면 나오는 작은 섬.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 가파도입니다.
250kW급 풍력발전기 두 대와 174kW 규모의 태양광발전, 4MWh에 달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이른바 '에너지 자립'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덕분에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소문나 관광객 수도 10배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진명환 / 가파도 이장
- "모든 주민들이 고령화돼서 어업을 못하는 실정인데, 지금은 축제를 비롯해 15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내도해서 여기에 6차 산업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닷새 동안 자체 생산한 전기만으로 섬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가파도는 현재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 정도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2~3년 내에 이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서 완전한 에너지 자립섬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가파도의 노하우를 토대로 2030년에는 제주도 전역이 '에너지 자립섬'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