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전기료 폭탄을 맞고 있지만 한국전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덕분인데, 전기요금을 받아 만든 성과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 평가 결과입니다.
116곳 가운데 20곳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는데, 재무건전성과 경영 실적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었습니다.
한국전력도 기관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는데,
에너지 공기업 상당수가 낙제점을 받았던 전년도에 B등급으로 선방한 데 이어 한 단계 상승한 겁니다.
그런데 경영실적을 살펴보니 비결은 바로 전기요금 인상에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전기료를 두 차례 올리면서 2014년과 15년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겁니다.
덕분에 지난해 한전은 1,500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는 전체 기관 중 최대인 2천 1백억 원 성과급 잔치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공공기관 경영평가 관계자
- "인원은 철도공사가 제일 많은데 평가 등급이 한전이 더 높아서 총액이 그중에 한전이 제일 큽니다."
조환익 사장 역시 전체 공공기관장 가운데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챙기게 됐습니다.
「성과급 재원 역시 전기료 등을 통해 얻은 수익에서 지급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여기에 한전은 올해 초 배당 잔치까지 벌이면서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직원과 주주만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