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예고된 무스탕의 부활, 비즈니스 캐주얼 인기 영향

올 겨울 무스탕이 남성패션의 대세로 돌아온다. 보온성이 좋으면서 수트나 캐주얼 어디에도 매치가능한 패셔너블한 무스탕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삼성물산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번 가을과 겨울 시즌 유행할 대표 남성복 트렌디 아이템은 바로 무스탕과 블루종(점퍼풍의 상의)이다. 겨울철 수트나 재킷 위에는 코트를 입어 반듯한 정장 느낌을 주거나, 헤비다운을 입어 활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기장이 지나치게 길지 않으면서 캐주얼과 정장에 모두 잘 어울리는 무스탕과 짧고 경쾌한 느낌의 블루종이 뜰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갤럭시는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라이트 톤의 베이지, 네이비 컬러를 중심으로 무스탕 코트를 선보인다. 길이는 기존 느낌보다는 짧지만, 적당하게 뽑아내 정장과 캐주얼 스타일에 모두 매칭되도록 했다. 빨질레리도 라운드나 터틀넥 스웨터와 코디가 가능한 무스탕 코트를 선보였고, 라이트브라운과 베이지, 네이비 컬러의 블루종도 내놨다. 윤재원 빨질레리 디자인실장은 “차별화된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블루종, 무스탕 등의 아이템을 시도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미어나 메리노 양털 등 고급소재도 올 겨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시장은 한동안 다양한 기능성 상품들이 쏟아졌지만, 이번 겨울에는 기능성보다는 최고급 소재로 차별화를 주려는 브랜드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너로 입는 스웨터는 물론 재킷, 코트 등에까지 캐시미어 100%가 올해 유행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없는 기능성을 부각하기 보다는 캐시미어, 호주산 고급 메리노 양털, 극 세번수 울 등 고급소재를 슈트나 재킷에 활용한 상품이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컬러톤은 확연히 밝아졌다. 겨울철하면 어두운 검정, 네이비 등이 먼저 떠오르지만, 올해는 다르다. 똑같은 무채색 계열이라도 톤이 밝아 화사해보이는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일례로, 화이트에 가까운 그레이 컬러나 밝은 네이비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 가을겨울 패션 키워드는 ‘절충적 감각(Ecletic Sense)’”이라면서 “고급 소재 이너와 재킷, 과하지 않으면서도 튀어보이는 톤업된 무채색 컬러, 그리고 패션성과 보온성을 다 잡은 무스탕 등이 대표 아이템”이라고 분석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