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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한의학연구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13~2014년간 남녀 국가대표 배구선수들이 겪은 부상과 빈도, 한의학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 (eCAM·Evidence-Based Compli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스포츠 부상 치료에서 한의학 치료의 현황과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013~2014년 2년간 남녀 국가대표 배구팀 선수 94명이 겪은 166건의 부상사례를 분석했다. 2013년부터 2년간 남녀 국가대표 배구팀이 국제 대회 경기 시 6명의 한의사가 선수단의 팀닥터로 참여해 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했다. 팀닥터로 활동한 한의사들은 94명 166건의 부상사례를 설문조사 방법으로 분석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많이 발생한 부상 유형과 부위, 부상 발생 경위, 통증 정도, 치료 방법, 치료 만족도, 효과 등을 확인했다. 선수들은 부상치료를 위해 평균 2.18회 한의사 팀닥터를 찾았으며, 많게는 10회 한의치료를 받기도 했다. 총 166건의 부상 사례 중 가장 많은 부상이 많이 발생한 부위는 무릎(25.9%), 허리(13.3%), 팔꿈치, 발목(각각 8.4%) 순으로 나타났다. 부상 부위는 남녀 선수별로 차이가 났다. 남자 선수들은 무릎, 허리, 발목 순으로, 여자 선수들은 팔꿈치, 무릎, 발뒷꿈치 순으로 부상을 많이 호소했다.
선수들의 부상 치료를 위해 행해진 한의치료방법은 침(40.4%), 한방추나치료(16%), 물리치료(15.2%), 테이핑(9.5%), 부항(7.1%)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침 치료가 가장 많이 행해진 이유를 “부상현장에서 빠르게 시술할 수 있는 치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구 서브와 스파이크시 강한 힘을 받는 어깨와 팔에 불균형이 오기 때문에 추나와 물리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의 경우 선수 및 코치진이 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침, 추나 등 한의치료 후에는 부상 현장에서 빠른 시술이 가능한 물리치료 또는 운동치료를 병행해 선수들의 부상 완치를 도왔다.
이준환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연구부장은 “배구는 물론 배드민턴, 야구, 모터스포츠, 이종격투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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