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 금리가 사실상 연내 인상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FOMC 성명에 “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나 금리인상론자 ‘매파’들 뿐 아니라, 연준 전체적으로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보이는 대목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의 금리동결 결정이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 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2%로 잠정 발표됐다가 1.1%로 수정된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나, 2.0%였다가 이날 1.8%로 수정 발표된 올해 전체 예상 GDP 성장률은 금리 인상을 막을 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경제성장의 지속과 고용시장의 개선이 우리의 물가 전망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고용시장의 성장 지연요인(slack) 해소가 작년에 비해 느려지고 있는 점과 고용시장에 추가 개선 여지가 남아있는 점, 그리고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는 점 등이 이달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FOMC 성명에는 특히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은행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은행장 등 3명이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린 이후 금리동결 결정에 3명이 반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
현재로서는 12월 인상론 쪽에 무게가 실린다.
JP모건체이스 투자은행의 마이클 페롤리 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연준의 결정에 대해 “계속해서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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