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가 더 싼 곳을 찾아다니는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들이 최근 카리브해 아이티공화국을 새로운 생산 기지로 주목하고 있다. 임금 경쟁력도 높은데다가 미국 시장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류생산업체 세아상역은 최근 아이티공화국에 잇따라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아이티법인 5번째 봉제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현재 15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아이티 6번째 봉제공장 설립을 마무리하고 있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올해 연이은 공장 증설로 아이티 법인 생산량이 약 40% 증가할 전망”이라며 “아이티 법인이 지난해 세아상역의 대미 수출액 1조5400억원 중 15%를 생산했으며 5·6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올해 말부터는 미국 수출량의 약 25%가 아이티 법인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세아상역은 지난 2010년 대지진이 아이티를 휩쓴 후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에게 직접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 곳에 진출했다. 미국·아이티 정부와 함께 재건사업에 참여했으며 2012년 아이티에 첫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또한 무료 교육시설인 세아학교를 건립해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지난달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아이티 최대 규모 섬유단지인 소나피 공단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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