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주력 제품인 ECH(에폭시 원료)의 시황이 악화되고 있어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2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ECH 손실이 증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6%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ECH 설비 가동률이 50%까지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은 38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CH는 셀룰로수·유록스와 함께 롯데정밀화학의 핵심 제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신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ECH 스프레드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t당 600달러가 무너지면
이 연구원은 “ECH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부진은 1~2개 분기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내년 초부터 분기 실적이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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