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금협상이 5개월의 교섭 끝에 가까스로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파업으로 현대차는 3조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개월을 끌어온 현대자동차 임금협상이 결국 타결됐습니다.
노조는 어제(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63%의 찬성으로 2차 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기본급 7만 2천 원을 인상하기로 했고, 성과급 350%와 격려금 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등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동안 24차례의 파업과 12차례의 주말특근 거부가 이어지면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무려 14만 2천여 대의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3조 1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대차는 파업에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IMF 위기 이후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12년 만에 '세계 빅5'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고,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