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산업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면서 그 동안 저조한 실적에도 생산능력을 확대한 OCI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태양광 산업 분석업체 PV인사이트닷컴에 따르면 이번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주보다 3.5% 오른 kg당 13.61달러로 집계됐다. 2주 연속 3%대 가격 상승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태양전지판 5억개를 설치하겠다는 그의 공약이 폴리실리콘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산업을 구성하는 밸류체인별 제품들의 가격도 모두 오름세다.
태양광 시장이 확대조짐을 보이면서 OCI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OCI는 지난 2013~2015년 3269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도 폴리실리콘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OCI리소시스, OCI머티리얼즈, 미국 알라모 태양광발전소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해가며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했다.
OCI가 폴리실리콘 사업에 매달렸던 이유는 태양광 업황이 좋아지면 살아남은 업체가 수혜를 독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OCI는 지난 7일 일본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해 연산 2만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도쿠야마 공장 인수로 OCI는 세계 3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1·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중국 GCL과 독일 바커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산 10만2000t, 9만2000t이다. 앞서 두 회사는 각각 연산 2만~2만5000t짜리 공장을 추가로 지어 OCI와의 격차를 벌린 바 있다.
선두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사이 하위 업체들은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률을 줄이거나 폐업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REC실리콘이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무기한 감산을 발표했고, 앞서 미국 선에디슨과 중국 바오딩티안웨이는 파산했다. 또 일본 엠세텍은 생산설비를 폐쇄했다.
하위 업체들이 경쟁에서 이탈하면서 내년에는 폴리실리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세계 태양광발전 수요가 늘어나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OCI는 3분기 22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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