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장기적인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환율은 지난 이틀동안 무려 9원 90전 오르며, 달러당 945원 60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8월 950원 40전을 기록한 이래 5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일 이후 11거래일만에 4조 5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지난해 30조원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할 때 '셀코리아'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관심은 환율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이달 말 미국의 금리 인하폭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환율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950원대 진입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
다만 미국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지속할 경우 달러화 약세가 재개될 수 있어, 환율 상승이 장기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던 원·엔 환율은, 엔화의 약세로 백엔당 882원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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