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지난해 경기 하남시에 있는 땅을 팔아서 18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곳에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만약 올해 팔았으면 최소 10억 원은 더 챙길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다는 최 씨가 왜 서둘러 하남 땅을 판 걸까요?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사리 조정경기장 옆에 있는 경기 하남시의 한 음식점 부지입니다.
1,200제곱미터 규모로 최순실 씨는 지난 2008년 34억 5천만 원을 주고 사들여 지난해 4월 52억 원에 되팔았습니다.
7년 만에 18억 원의 차익을 본 겁니다.
그런데 최 씨가 땅을 판지 불과 1년 만에 이 땅의 가격은 10억 원 가까이 더 올랐습니다.
두 달 전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신세계백화점이 축구장 70배 크기의 대형쇼핑몰 스타필드를 개장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하철 5호선에 이어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도 이 지역으로 연장이 확정되면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 "(지금 가격은) 한 60억 왔다갔다할 정도? (앞으로도) 오를 것 같기는 한데, 이쪽은 워낙 땅이 없어요. 그만큼 좋은 땅이 없다는 거지."
땅값 역시 처음 불렀던 것보다 크게 깎아 줬습니다.
▶ 인터뷰 : 미사리 땅 매수자
- "(땅을) 내놓기를 70억에 내놨어요, 최순실 씨가. 흥정해서 52억에 사게 됐어요."
올해 4월에는 신사동 미승빌딩을 250억 원에 팔려다가 안 되자 200억 원으로 매가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최 씨가 이렇게까지 서두르면서 서울 생활을 청산하려 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