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는 의류나 각종 물품은 세일을 해도 화장품은 세일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는데요.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백화점이 사상 처음으로 화장품까지 할인행사를 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 백화점 최초 화장품 세일이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 세일을 하지 않는데, 불황을 못 견딘 겁니다.
▶ 인터뷰 : 안 웅 / 롯데백화점 홍보팀
- "소비 심리가 좀 안 좋은 상황이 계속 되면서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30여 개 화장품 브랜드가 할인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백화점에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실시한 겨울 세일 행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0.7퍼센트 떨어졌습니다."
다른 대형 백화점 역시 겨울 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상진 / 서울 화곡동
- "옛날에는 가족끼리 마트나 백화점 같은 데 가서 옷을 사거나 먹으러 다닌다거나 그런 걸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옷장에 있는 거 그냥 꺼내서 입고."
서울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의 경우 쇼핑 대목인 주말마다 인근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는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백화점 업계는 화장품을 비롯해 패딩 신상품까지 대대적으로 할인하며 손님 유치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