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MEG센터(에너지관제센터)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며 에너지 사용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
KT가 인공지능과 ICT를 활용한 에너지 관제센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을 통해 ▲대형 건물, 공단 등 냉·난방시설 업그레이드와 실시간 스마트관리사업 ▲에너지 거래와 최대전력 수요 관리사업 ▲태양관 발전·관리 등 부문에서 실적을 높여왔는데 최근 일반 빌딩 에너지 효율 향상 컨설팅을 해주는 '에너아이즈'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영역을 확대했다. 에너아이즈 서비스는 빌딩·사업자 정보, 한전 전력사용 데이터, 날씨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입자에게 ▲최대전력사용 예측 ▲동종 사용자와 비교 ▲요금 현황 등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335여 사업장이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 중이긴 하지만 KT로서는 에너지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건물 전력사용현황을 실시간 전송해주는 유료서비스도 선보인다.
에너지관제센터 핵심 무기는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인 'e브레인'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에너지 관리시스템(MEG·Micro Energy Grid)이다. 개별 빌딩·사업장 등의 전력사용 테이터나 설비 작동상황,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효과적인 소비·관리패턴을 제시하고 고장이나 비정상적 에너지 사용 등 문제가 발생할 때 즉시 알려 바로잡을 수 있다. 이준호 KT 에너지 융복합사업팀장은 "e브레인은 에너지관리 사업 핵심"이라며 "딥마인드 기능을 바탕으로 축적된 자료를 분석해 컨설팅·관리를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서비스하고 있는 빌딩에 새로운 업체가 입주한 경우, e브레인은 별도 입력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도 달라진 전력사용 패턴을 파악해 해당 업체에 맞는 컨설팅 방안을 제안한다.
에너지관제센터 관리 업체는 지난해말 1700여곳에서 현재 1만6800여곳으로 10배 가량으로 늘었다. ▲에너지효율화 사업 376곳 ▲에너지 거래·최대전력 사용 관리 361곳 ▲태양광 발전·관리 114곳이고 ▲전기차(EV) 충전소(이동·고정형) 1만5580여곳 등이다. 박세주 KT 에너지효율화사업팀장은 "인공지능과 ICT로 병원 등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시간대별로 적절한 냉·난방을 공급한다"며 "비용이 싼 시간대를 택
KT는 에너지효율화 사업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프로그램과 태양광 사업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빅데이터와 ICT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사업은 물론 태양광과 전력중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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