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홍합의 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혈액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뼈를 고정하는 접합제를 개발했다.
전상호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는 포스텍 차형준 교수와 함께 홍합의 강력한 접착 단백질과 바다 갯지렁이가 단백질과 바닷물만으로 견고한 모래집을 만드는 원리를 결합해 새로운 뼈 접합제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홍합 추출물 뼈 접합제는 혈액 내에서 내수성·지속력·기계적 물성·접착 강도 등에서 기존 뼈 접합제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였다.
이 접합제는 초기의 응집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혈액에 대한 높은 내수성을 보였고 결합한 상태가 일주일 이상 유지됐다..
특히 쥐 뼈를 이용한 실험 결과, 기존 접합제보다 1.5~3.6배 높은 뼈 재생능력을 보여 안정적으로 골 형성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이와 함께 홍합의 접착 단백질성분이 뼈 입자 사이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면서 기존 접합제보다 압축강도가 약 3~5.5배 우수했다.
전상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뼈 접합제는 분쇄 골절과 같이 뼈 조각이 파편화해 고정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수성과 접착력이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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