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크게 내려 잡았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를 전망한 건데, 21조 원을 추가로 풀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
정부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발표했습니다.
관심을 끈 내년 경제성장률은 2.6%로 0.4%p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유지해왔던 3% 성장 기조를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정부는 특히, 내수 부진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중국 경제 둔화 등이 내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1조 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재정과 금융 정책을 총동원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지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 "재정·정책금융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동원해서 20조 원 이상 경기를 보강하고,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기집행을 하겠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창조경제 대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정책의 집행 시기가 새 정부가 들어설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차기 정부에 공을 넘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