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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의 하역 장면 |
회사측은 국내 어선으로는 처음 어획한 북대서양 참다랑을 지난달 일본에 수출했으며 이달중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소량 한정으로 특별 판매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북위 60도 북대서양 해역은 풍랑이 험하고 수온이 낮아 조업이 힘들다. 그러나 이 해역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3도 수온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이 단단해 최고로 평가받는다. 전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아 국제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일반 횟감인 눈다랑어, 황다랑어의 4~5배, 지중해 양식 참다랑어의 1.5배 가격에 판매된다. 참치는 참다랑어와 눈다랑어, 황다랑어 외에도 통조림용 가다랑어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아이슬란드 해역인 고위도 북대서양의 사실상 주인은 오랜 조업 노하우를 갖춘 일본 선단들이었다. 남태평양에서 주로 참치를 어획해온 동원사업은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 조업을 위해 약 1년 반 동안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쳤다. 선체에 파도를 막는 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등 강한 풍랑에 대비한 선박 개조를 진행했다. 또한 해당 해역에서 조업 경험이 풍부한 일본인 어로장을 영입했다. 선원 안전교육 역시 수십 차례 반복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조업을 위한 물적, 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아이슬란드 인근 해역에서 연승선 2척이 조업을 진행한 결과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마리당 무게는 평균 200kg가 넘으며, 최대 300kg에 이른다.
동원산업은 이번 조업 동안 안전과 조업규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의 보존조치를 철저히 지켰다고 밝혔다. 불법어업의 근절을 위해 시행 중인 '전자 어획증명제도'에 따라 참치에 태그(Tag)를 부착해 어획물의 불법 유통을 방지하는 등 ICCAT로부터 보존조치를 100%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조업을 준비하면서 초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국산 태그를 국내 업체와 개발해 향후 다른 해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지금까지 국내 선단들은 참다랑어 조업 시 일본산 태그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회사측은 이달중 각종 소비자 행사와 함께 참다랑어 특별 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최고급 참다랑어인 만큼, 참치 해체쇼와 시식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번 쾌거는 일본의 독점적 해역에서 국내 최초로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국 수산업의 새 역사를 썼다고 할 수 있다"며 "글로벌 대표 수산 기업들의 협의체 '키스톤 액터'에 포함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키스톤액터(keystone actors)'는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연구기관인 SRC가 2015년 5월 선정한 세계 수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2개 기업을 말한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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