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속성장 저무나…'완만한 6%' 바오류 시대로 진입

중국의 고속성장 저무나…'완만한 6%' 바오류 시대로 진입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경제가 6.7% 성장하는 데 그치며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保七)의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베이징(北京)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6.7%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작년 연간 성장률은 1990년 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2015년 6.9%보다도 낮아진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범위 6.5~7%에 속합니다.

중국 경제가 이제부터는 성장률 6%대 유지를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바오류'(保六) 시대로 접어든 셈입니다.

특히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 지난해 1~3분기 모두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보다 양호했습니다.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 1∼3분기(6.7%)를 소폭 웃돌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6.7%를 상회했습니다.

중국의 작년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작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6.1%)와 전월(6.2%)을 밑돌았습니다.

중국의 작년 연간 소매판매는 10.4% 늘어 예상치와 부합했고 고정 자산 투자는 8.1% 늘어 예상치(8.3%) 하회했습니다.

그러나 DPA 통신 등 외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은 부동산 거품 등에 기인한 면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올해도 재정 투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수출보다 내수 소비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