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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은 당초 7~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사진 = 박진형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11%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53조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03%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잠정 실적 발표 당시보다 각각 3300억원과 200억원 늘어났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29조2400억원으로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으로 인한 단종과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사업 4조9500억원, 디스플레이 사업 1조3400억원, IT·모바일(IM)부문 2조5000억원, 소비자가전(CE)부문 3200억원이다.
반도체 사업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렸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올레드(OLED) 판매량이 증가했고 고부가 TV 패널 판매 확대로 LCD 분야 실적도 개선했다.
IM부문은 갤럭시 노트7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 시리즈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S7 엣지 신규 색상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을 적극 펼쳤다.
CE부문의 TV의 패널 가격 상승 부담과 부정적 환 영향, 그리고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DS부문 중심의 실적 성장을 노린다.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낸드와 D램 분야에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의 거래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IM부문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C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B2B(기업간 거래) 투자 확대와 스마트 가전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시설
삼성전자 측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신규 사업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대내외 정세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인수합병(M&A)과 시설투자 결정, 신성장 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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