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도입했다.
한국에서 정밀의료 선도를 위해 '왓슨 포 지노믹스'까지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한 것은 부산대병원이 처음이다.
왓슨 도입으로 부산대병원은 의사들이 방대한 분량의 암 리서치 및 데이터를 환자의 유전체에 특정된 정보와 함께 평가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1400여 병상을 가진 부산대병원은 한국 최초로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함으로써 부산, 경남지역의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정밀의학의 허브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 및 임상정보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하여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정밀의료의 한 예로 폐암 환자인 A씨가 진단 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뇌까지 전이되는 등 악화되는 상황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폐암의 원인이 유전자 변이 때문임을 확인한 후 의사가 이를 위한 표적치료제 처방을 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세계 정밀의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3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1%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 '의료 미래 바꿀 정밀의료, 벨류체인으로 본 글로벌 트렌드와 과제') 이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정밀 의료 분야 투자와 유전자 정보 디지털화를 위한 '정밀 의료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밀의료의 성공 전략')
우리나라도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포함된 장기적인 사회기반시설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거의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 정보를 이미 학습했다. 의사들은 왓슨을 활용해 연구결과와 임상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소견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IBM '왓슨 포 지노믹스'는 방대한 의학 문헌 및 의약품 정보와 더불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들이 개별 환자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추천해 준다.
IBM은 작년 뉴욕게놈센터(NYGC)와 협력하여 유전자 서열 정보와 의학 정보를 분석하여 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IBM의 '왓슨 포 지노믹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왓슨 포 지노믹스 기술'은 표적치료 옵션을 포함해 암환자 종양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암 유발이 가능한 유전적 변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은 "동남권 최고의 거점 국립대병원으로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IBM의 왓슨 기반의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수준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메르켈 IBM 왓슨 헬스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 글로벌 총괄 사장은 "부산대병원의 목표는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의료기술 혁신에서 선도적 위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통해 추구하는 우리의 목표는 암 관련 지식과 유전자 데이터에 의사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청난 양의 의료정보들이 의사의 치료 능력을 확대시킬 수는 있지만, 이를 의사들이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한 분량이다"라며 "왓슨은 암을 치료하는
부산대병원은 25일 내부 교수진 및 의료진들과 IBM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 시연회를 갖고 왓슨을 활용한 진료를 시작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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