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가족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인 귀성객들은 올해 살림살이에서 가장 큰 고민을 "수입 감소"라고 손꼽았다. 예를 들어 20대 대학생들은 취업과 생활비 걱정을, 60대 은퇴자들은 물가상승과 빠듯해진 가계 현금사정을,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감부족과 소득감소 등을 각각 걱정했다. 올해 경제전망도 어두웠고 부동산 투자의향은 거의 없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식사 상한선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매일경제 편집국 기자들이 설연휴 기간 지역민심을 종합해 30일 정리한 결과이다.
경남에 거주하는 60대 이기호씨는 "올해 수입이 줄어들 것 같다"고 걱정하며 "경제를 살리려면 내수진작부터 해야 한다"면서 김영란법 상한선을 기존 3만원(식사)-5만원(선물)-10(경조사비)에서 '10만원-10만원-10만원'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사는 박용주(65, 여)씨는 "배우자가 은퇴하면서 가계 현금흐름이 꽉 막혔다"며 "리더십 부재로 인해 올해 경기 역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차기 대통령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경기부양 정책을 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김영란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사는 20대 대학생인 김용수씨는 "취업과 생활비가 가장 고민"이라며 "올해 경기도 전혀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며 한숨을 지었다.
조선업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울산지역 40대 근로자인 차호영씨는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에 따른 생계난을 걱정하고 있다"며 "불황으로 인해 울산에서 계속 인구가 유출된다고 하니까 집을 살 생각도 여유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부산에 사는 배정숙(63, 여)씨는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집을 사거나 부동산 투자에 나설 의향도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배씨는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재벌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번 돈으로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재투자하는 재벌에겐 혜택을 주고, 그렇지 않은 재벌에게 높은 세금을 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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