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고가 출시 열흘도 안돼 이용자가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를 넘어 필수 아이템인 포켓몬과 몬스터볼을 대신 구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할 정도인데요.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포켓몬고의 아이템을 대신 구해준다는 게시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아이템 판매자와 대화를 나눠보니, 몬스터볼 200개를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 대학생은 아예 아르바이트에 나섰습니다.
포켓몬을 대신 잡아준다는 아르바이트가 있는가 하면, 아이템 자체를 거래하는 전문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포켓몬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계정까지 팔기도 하는데, 가격은 15만 원에 달합니다.
전문업체들은 게임을 대신해줄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저는 지금 포켓몬고 이용자들에게 포켓몬 공원으로 더 잘 알려진 서울 올림픽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생각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호 / 포켓몬고 이용자
- "(아이템 매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나와서 몬스터를 잡는 게 게임의 재미고 규칙인데, 아이템 거래를 통해서 부당 이득을 취한다는 건 기분 나쁩니다."
포켓몬고 게임의 취지는 포켓몬을 잡고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운동삼아 걸어다니며 재미를 찾는 것인데, 그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혜주, 황성운 / 포켓몬고 이용자
- "많이 잡을수록 구슬이 많아져서 힘이 세져요. 많이 잡아야 하니까 시간이 걸리는 거죠."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