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개별기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2148억원, 영업이익은 73.2% 늘어난 1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149% 증가한 128억원으로 추정된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7%, 88.7% 증가해 5대 제약사(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익 양측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종근당은 4분기에 연초부터 강세를 보여온 6개 도입품목(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바이토린, 아토젯, 글리아티린)의 지속적인 선전외에도 국내 조기독감 유행에 따라 로슈로부터 도입한 타미플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52주차 독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8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독감 환자 최고치 1000명당 64명을 35%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4분기에만 155만명 분량의 타미플루를 공급해 지난 한해 동안 타미플루 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종근당의 또다른 강점은 신약 파이프라인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관절염치료제 CKD-506은 유럽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19도 올해 1분기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연구개발(R&D) 비용에도 불구하고 도입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 성장률보다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R&D 분야에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의 기술수출이 모두 항암제 분야임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요소가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다면 상업적 가치가 높은 CKD-506, CKD-504, CKD-519 위주로 종근당의 R&D 역량이 재조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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