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신용평가사가 보름 간격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무디스로부터 기존보다 한 단계 오른 'Baa1'의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등급전망을 '안정(Stable)'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도 역대 최고인 'BBB+'의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다.
무디스의 Baa1 등급은 국내 정유업계에 부여된 신용등급 중 최고 수준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수출기업들이 무디스로부터 SK이노베이션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대해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사업구조 혁신 성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남긴 3조2286억원의 영업이익 중 비정유 부문은 약 2조원을 차지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자 안정적 재무구조가 따라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년동안 약 6조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시장의 변동성을 견뎌낼 체력을 비축한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자평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3조원대의 공격적 투자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신용등급이 올랐다고도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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