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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환수 국세청장(왼쪽)이 지난해 5월 방한한 세예드 카멜 타가비 네자드 이란 국세청장과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세청] |
국세청은 7일 이란 테헤란에서 임환수 청장과 세예드 카멜 타가비 네자드 이란 국세청장이 만나 '제1차 한·이란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직 국세청장의 이란 국세청 방문은 임 청장이 처음이다. 임 청장은 이 자리에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임 청장의 이번 이란 방문은 지난해 5월 양국간 조세협력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았던 이란 측이 한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을 비롯한 국세행정 노하우 전수를 위해 임 청장을 초청한 데 따른 답방 형태로 이뤄졌다. 또한 지난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제 해제와 5월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선제적 세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국세청은 소개했다.
실제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동참 전인 2011년에만 해도 이란은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으로 교역규모만도 174억 달러에 달했다. 경제 제재 이후 2015년말 61억 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던 교역규모가 지난 해부터 다시 83억 달러를 넘는 등 성장세를 보여 양국 국세청 차원의 협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더욱이 이란 정부의 조세행정 개혁이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한데다, 지난 2009년 한·이란 조세조약 체결에도 불구하고 이중과세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현지 진출 기업이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토로해 왔다.
이란을 방문한 임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양국 국세청 간 지속적인 교류를 포함한 '한·이란 국세청 상호협력약정'을 이끌어냈다. 국세청은 "중동 국가와 국세청이 체결한 최초의 상호협력약정"이라며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과 교류채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란의 조세행정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이란 국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NTIS와 부가가치세, 소득세와 같은 한국 국세행정 체계에 대
임 청장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 교민에 대한 이란 국세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며 "향후 국세청은 양국간 투자와 교역이 활발해지고 한국 기업이 현지 사업에 전념하는 세정환경이 마련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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