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취업이나 입시 때문에 사교육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는데요.
학원 수업을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이 러닝' 산업이 하나의 거대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노량진에 있는 한 고시학원입니다.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강의는 천장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바로 녹화가 됩니다.
동영상 강의가 인기를 끌면서 학원가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인터뷰 : 김정은 / 교원임용시험 준비생
- "강의들을 때 지나치고 못들은 부분을 동영상 강의로 다시 들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이렇게 학원에서 만들어지는 동영상 강좌는 시장규모가 무려 2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차기정부가 주요 교육 정책으로 영어교육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 이른바 e러닝 산업은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방과 후 교실' 형태로 학교 영어 수업에 e러닝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e러닝은 학생들의 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영어교육 강화에 따라 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원어민 강사 구인난도 덜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재훈 / 프리먼트 부사장
- "방과 후 학교 수업을 하기 위해서 원어민 선생님이 굳이 올 필요가 없죠. 온라인 콘텐츠로 교육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도와주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 제도가 정착되고 있는 점도 e러닝 시장의 긍정적 요소입니다.
인터뷰 : 강현철 / 웅진그룹 e러닝 사업부
-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학원을 다니면서 수업을 받기 어렵잖아요. 회사가 끝나고 e러닝을 통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e러닝의 전망도 밝습니다."
이에 따라 SK와 삼성 등 대기업까지 자회사를 만들어 e러닝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학원수업의 일종이었던 e러닝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권열 / 기자
-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또 성인들의 학습도우미로 각광받고 있는 e러닝. 산업으로서의 성장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