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를 찾은 관광객 1,720만 명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 가까이인 804만 명에 달하는데요.
중국의 한국 여행이 금지되면 국내 면세점과 관광업계가 큰 다격을 입게 될 전망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 관광 온 중국인들에게 '사드 보복'에 대해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천자근 / 중국인 관광객
- "롯데에선 물건만 보기만 하고 물건을 사진 않을 것입니다. 한국이 아니어도 여행갈 곳은 많습니다."
▶ 인터뷰 : 장신 / 중국인 관광객
- "(구매 말고) 친구들과 단순히 놀러올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인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규 면세점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중국인 고객 급감은 수익구조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면세점 관계자
- "정부정책사업이다 보니까 방안을 마련하기도 힘든 것 같고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밖에 없을 것 같아요."
호텔 업계도 눈앞이 캄캄합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70%가 중국인 손님이니깐 엄청 큰 타격이죠. 방도 잘 안 팔리는데 중국 관광객이 못 온다는 게 큰일이죠."
아직 자리도 잡지 못한 신규호텔들은 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신규호텔 관계자
- "투자비용이 있을 거고요, 인지도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라서 2~3년 점차 인지도가 높아져야 하는데…."
하지만, 자체적으로 위기를 돌파할 해법도 없는 상황이어서 속앓이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