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유아의 뇌 촬영으로 자폐증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인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자폐아가 생후 6개월부터 뇌척수액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형제·자매 중 자폐아가 있어 자폐증 위험이 큰 221명과 자폐증 가족력이 없는 122명의 유아 343명을 대상으로 생후 6개월과 12개월, 24개월 때 뇌 MRI 영상을 비교해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자폐증이 확인된 아이들은 생후 6개월 때 뇌척수액이 다른 아이들보다 18% 늘어나 있었다. 이 상태는 생후 12개월과 생후 24개월에도 지속됐다. 또 생후 6개월 때 뇌척수액이 많은 아이일수록 다른 아이에 비해 머리 가누지 못했다. 팔·다리의 움직임을 비롯한 총체적 운동기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생후 6개월 때 뇌 MRI를 촬영해 자폐증 진단을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을 약 70%로 보았다. 자폐증은 보통 2~3세가 되어야 행동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더 일찍 탐지할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하고 있다.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연질막·지주막 사이에 있는 공간과 뇌실을 채우고 있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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