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비뇨기과가 10일 국내 최초로 결석-내시경센터를 설립한다.
끝부분이 구부러져 모든 부위의 신장결석을 제거 가능한 연성내시경을 이용하는 최소침습 신장결석 수술은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빨라 최근 각광받고 있다. 보라매병원 비뇨기과는 지난달 신장결석 수술 1,000례를 돌파하며 국내 최다 경험을 기록하고 수술 성공률이 90%에 이르는 등 국내외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내시경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4세 미만 소아 환자에게도 국내 최초로 미세 신장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생후 18개월 환아가 몇 주간 지속되는 혈뇨로 지방 병원을 찾았다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기에 결석이 너무 크고 단단하다는 소견으로 보라매병원을 추천받아 내원하여 미세 신장내시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바 있다.
소아의 경우 신장 크기가 작고 결석의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신장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라매병원은 기존의 수술 방법보다 3분의 1 수준인 3.6mm로 구멍 크기를 줄여 결석을 제거하는 미세 신장내시경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에서는 검사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선량 결석 CT를 시행하여 2~3장의 X-레이를 찍는 정도의 방사선 노출로도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보라매병원은 결석-내시경센터를 설립하여 결석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자 맞춤형 안내를 통하여 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개소식에는 유럽지역 신장결석 수술의 권위자인 올리비에 트랙
조성용 결석-내시경센터장은 "연성내시경과 미세 신장내시경으로 신장결석 제거 수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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