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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 |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잇츠스킨 본사 교육장에서 열린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불화장품과의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며 이같이 말했다.
잇츠스킨은 지난달 17일 공시를 통해 한불화장품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사명을 '잇츠한불'로 변경하고 종합화장품으로 변모한다.
유 대표는 "지난해 150여개 신제품을 론칭하고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노력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체계)보복'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675억 원, 733억 원으로 전년보다 13.6%, 34.4% 감소해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유 대표는 한불화장품의 연구·개발 기술과 잇츠스킨의 마케팅·제품력의 결합으로 국내외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에 연 8500백만 개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설비를 확보해 직접 제조·생산을 통한 종합화장품으로 거듭나 매출과 이익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대표는 주총을 통해 ▲신제품 개발 ▲ 유통채널 다각화 ▲메이드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 ▲포스트차이나 전략 추구 등 성장을 위한 4가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 지연, 사드 배치 이후 경제 보복 등 리스크가 높은 중국 사업을 대비해 인도, 에콰도르, 브라질 등 29개국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한다.
지난해 6월 주가회복을 위해 약속한 자사주 매입 건 부분이행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 대표는 "당초 약속한 300억원의 자사주매입을 계획했으나 한불화장품과의 합병 건으로 2개월전부터는 주가 가치가 인위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제재가 있었다"면서 "또한 자본시장법에 따라 미공개 중요정보(합병이슈)를 공시전에 상장회사 주식거래를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원 계획대로 이행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한불화장품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비롯 사내이사 선임건, 사업 정관 변경, 임원 보수 및 퇴직금규정 승인 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김홍창 한불화장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이사 역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또한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마찬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의 사업목적을 받아 화장품 제조 판매업, 의약부외품 제조 판매업, 부동산 매매, 전자제품 제조 판매업, 인삼제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가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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