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 롯데백화점 |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색조화장품 매출은 2015년보다 17.8% 늘은 반면 기초화장품 상품군의 경우 성장률이 3.9%에 그쳤다.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완판된 상품들도 많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맥'의 립텐시티 상품은 10일만에 5000개가 완판됐고, 10월 출시된 '나스'의 립글라이드 상품은 7일만에 1만개가 다 팔려나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입생로랑'의 홀리데이 시리즈 상품은 단 하루 만에 2000개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경기 불황에 이른바 '립스틱 효과'와 '가치소비' 영향을 받아 색조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립스틱 효과란 경기 불황에는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립스틱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립스틱 효과가 다양한 색조 화장품으로 품목이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측은 "립스틱 효과 뿐 아니라 최근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고객들도 색조화장에 대한 가치 소비가 이뤄지면서 색조화장품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구매할 때 아끼지 않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색조화장품을 구매한 고객 중 2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26.3%였다. 이는 전체 화장품 구매고객 중 2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12.3%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색조화장품 수요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만 본점, 잠실점 등 10개 점포에 색조화장품 매장 16개를 새로 열 계획이다.
우선 24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는 영국 '잉글롯', 일본 '어딕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잉글롯은 선명한 색감이 강점인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전 세계 80여 개국, 600여 개 매장을
롯데백화점 측은 "이후 4월 말까지 점포별로 입생로랑은 물론, 조르지오아르마니,문샷 등 다양한 색조화장품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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