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투자가 두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13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6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총 투자액은 60조6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13조3991억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적 재산권 등이 포함된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액은 4464억원으로 6.1% 늘었지만, 설비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20.7%(13조8456억 원)나 급감했다.
그룹별로 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절반이 넘는 17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고, 12개 그룹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8조431억원을 투자해 1년 새 53.4%(9조9352억원)나 줄었다.
지난해 삼성그룹과 SK그룹의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10.4%(1조7625억 원), 11.5%(1조4193억 원) 감소했다. 이들 3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12조5170억
GS그룹과 한진그룹의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38.4%(8230억 원), 33.5%(4433억 원) 줄었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14.2%(9907억 원) 늘어난 7조9천8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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