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총 2000달러 규모의 초대형 굴착기 36대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초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분사이후 첫 수주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현대건설기계가 1년에 판매한 초대형 굴착기는 연평균 30여대 수준이었다. 러시아에서 대형 수주를 따냄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는 광산용 대형 굴착기를 주력 제품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주한 굴착기는 80t급과 120t급 초대형 굴착기로 이달부터 공급돼 러시아 전역의 광산 개발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80t 이상의 초대형 굴착기는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 등이 요구돼 그동안 캐터필러, 고마쓰 등 일부 업체가 시장을 독점 해왔다. 120t급 초대형 굴착기는 국내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 1분기 30% 가까운 점유율을 올려 러시아 굴착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다.
국내 굴착기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뒤를 잇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역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광산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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