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요즘 달러 투자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 발언을 계속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올 연말에는 달러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얼마 전, 직장인 김주희 씨는 모아둔 여윳돈을 달러 예금에 넣었습니다.
5%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은행 직원의 권유에 귀가 솔깃해진 겁니다.
▶ 인터뷰 : 김주희 / 서울 금호동
- "요즘 정기예금 이자율이 낮으니까. 1년 (외화) 정기예금의 경우, 4~5% 기본 수익률이 나지 않겠느냐 해서…."
지금은 달러가 약세지만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은행들은 달러 투자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투자자들이 달러 투자에 눈을 돌리면서, 지난달 달러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증한 601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만 하더라도 1,210원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발언으로 지금은 1,13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올 연말에는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곽병열 / 하나은행 투자담당 차장
- "점차 달러 강세로 갈 수 있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중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달러에 투자하는 흐름 자체는 유효하다고…."
외화예금은 다른 예금과 달리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은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원·달러 환율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