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문을 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패션&키즈관의 내부 모습. |
놀이공원처럼 가족 나들이를 위한 시설에서나 만날법한 공간이 이제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에 들어서고 있다. 놀이와 쇼핑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가 적용된 가족형 프리미엄아울렛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대대적 리뉴얼 공사 끝에 28일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면적을 대거 확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렛으로 거듭난 것 뿐 아니라 놀이시설의 개념을 접목해 가족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천점은 지난 2013년 12월 문을 연 롯데의 세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다.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의 프리미엄아울렛중 가장 큰 면적(5만3000㎡·1만6200평)에 최다 브랜드(353개)가 입점하며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이천점은 위치상으로 신세계사이먼의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근접해있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이천점의 이번 증축은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지난 2015년 증축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이천점은 이번 증축으로 1만4200㎡(4300평)을 추가로 확대해 모두 6만7200㎡(2만500평)의 영업면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6만7100㎡(2만400평) 규모의 롯데몰 동부산보다 큰 국내 최대의 프리미엄아울렛이 됐다.
이번 증축의 핵심은 국내 최대규모 아동전문관 '패션&키즈몰'이다.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에 1만4200㎡(4300평) 규모의 3층 건물로 들어섰다. 이천점이 패션&키즈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어린이 동반 가족고객이 많은 이천점의 고객구성 때문이다.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에 비해 6%포인트 가량 높고, 아동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수의 구성비도 각각 6%, 15%로 다른 교외형 아웃렛에 비해 높다.
이곳에는 '리쏘빌', '닥터밸런스' 등 체험형 테마파크와 토이저러스, 브릭카페 등 다양한 완구매장으로 채워진다. 3층에 2600㎡(780평) 규모로 들어서는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은 EBS에서 개발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다. 14개 시설에서 소방관·은행원·의사·요리사 등 20여개의 직업 체험이 가능하며,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다.
2층에는 신개념 키즈파크 닥터밸런스가 입점한다. 놀이와 의료, 스포츠를 결합한 테마파크로,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에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면서 순발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초대형 완구매장도 들어선다. 3층에 들어서는 토이저러스는 1700㎡(510평) 규모로 문을 여는데, 롯데마트 외 유통시설에 토이저러스가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고를 조립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인 브릭카페는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복합매장 '파스텔월드'와 블루독, 밍크뮤 등 서양네트웍스의 브랜드로 구성된 '서양 종합관' 등 다양한 아동 의류도 선보인다. 3층 '키즈 리빙존'에서는 키즈세사, 밴키즈 등 아동용 가구와 식기도 선보인다.
주요 고객인 30~40대가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 상품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외 SPA브랜드도 입점했다.
롯데는 앞으로 아울렛 매장에 이처럼 특화된 공간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열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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