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11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최된 등급분류회의에서 넷마블게임즈의 레볼루션 이용등급은 청소년이용불가로 재분류됐다. 게임위는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된 아이템 거래 중계 사이트를 모사한 게임 속 거래소'를 이유로 들었다. 이번 등급 변경에 따라 출시 한달만에 2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던 레볼루션 실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인 인증이 가능한 구글플레이와 달리 애플 앱스토어는 성인 인증 절차가 없다. 따라서 아이폰 이용자 매출은 급감할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앱스토어에서 레볼루션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면 이는 엄밀히 말해 불법이다. 관련 법을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업체가 수정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보름에서 한달 가량 시간을 주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게임위 결정에 따라 게임 콘텐츠를 신속하게 수정해 레볼루션 모든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 측이 문제가 된 거래소를 삭제하면 즉시 12세 이용등급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내용을 수정하고 다시 심의를 신청하면
아울러 이번 조치로 비슷한 형태의 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도 청소년이용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해보고 그에 따른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M은 늦어도 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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