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과 행정부·의회 고위관료들을 만나는 '도어녹(Doorknock)'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한국과 미국 모두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암참 임원진 외에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가 동행해 주목된다. 그동안은 미국계 주요 회원사만 참가해 왔다.
암참은 이번 행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를 적극적으로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암참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기 또는 재협상 필요성을 제기한 한미 FTA 효과와 문재인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신정부는 지난 1월 출범했지만 국내는 대통령 탄핵사태로 경제외교가 공백상태에 놓이면서 대미 경제외교도 꽉 막혀 있는 상황이 지속됐다. 재계에서는 암참이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미 양국이 다음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어서 이번 행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사절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백악관, 국무부, 상무부, 재무부, 미국무역대표부 등 미국 주요 관료·정책입안자들과 함께 약 50여개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한국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직접투자 등 한미통상 관계의 다양한 혜택을 강조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이번 도어녹은 양국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화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정부 간 가교로서 방미 일정을 마친 이후 도어녹 주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토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985년부터 매년 상반기에 진행해 온 도어녹 행사는 암참이 회원사와 함께 백악관, 행정부·의회 고위 관료,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 한국에 진출한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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