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3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1.3% 늘어난 135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증가폭(20조6000억→17조1000억원)을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3월말 현재 1286조6000억원으로 분기중 16조8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계절요인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3000억원)에 그쳤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상승기조 지속, 은행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9조원→6000억원) 및 기타대출(4조5000억원→4000억원) 감소에 힘입어 증가폭이 크게 축소(13조5000억원→1조1000억원)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6조원→4조2000억원)과 기타대출(7조5000억→3조1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그 증가규모는 지난해 4분기 13조5000억원, 올해 1분기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월말 현재 618조5000억원, 298조6000원을 각각 나타냈다.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14조2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
한은은 또 이날 연금기금·기타금융중개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기초자료 보완으로 앞서 발표한 '2016년 가계신용통계'를 일부 수정했다. 수정결과 지난해 3분기 가계신용은 잠정치보다 1000억원 줄어든 1296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가계신용 역시 잠정치보다 1조8000억원 감소한 1342조5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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