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최근 국제재료시험협회(ASTM)의 기술표준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ASTM은 금속·비금속 등 산업 재료의 시험연구와 규격 입안·제정을 관장하는 기구다. 현재 140개국의 3만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1만2000개 넘는 기술 표준을 제정했다.
이번에 표준기술로 등재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10년여 동안 연구개발(R&D)을 한 결과로 포스코의 대표적 WP(월드프리미엄) 제품이다. 영하 196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이송 장치 소재로 적합하다.
고망간강은 이전까지 LNG 저장장치에 사용되던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합금강 등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하다. 니켈합금강보다 용접성도 우수해 경쟁 소재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테레사 센드로스카(Teresa Cendrowska) ASTM 대외협력부문 부사장은 "포스코는 신철강기술의 ASTM 표준화 업무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철강 회사로, 최근 고망간강의 신규 표준제정을 통해 철강 기술력을 입증함으로써 타업체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 벌크선의 화물창 소재로 사용된 바 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국내외 오일업체 등 구매사에 대한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에너지분야 WP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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