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의 싱크댕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보고서를 잇따라 내 놓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권오준 회장이 연임 후 그룹 전체의 스마트화를 강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올 들어 그룹 계열사 임직원 5400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에 들어갔다. 이 교육은 내년까지 총 100여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조업의 스마트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POSRI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POSRI는 올해 들어 잇따라 AI 등 4차 산업혁명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실제로 POSRI가 올해 펴낸 총 24건의 이슈 보고서 중 9건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총 32건 중 단 1건도 관련 보고서가 없었다. 지난달의 경우 POSRI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 Framework(골격)과 3대 추진역량' '지능형 로봇 활용,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으로 날개를 달다' 등 발표한 보고서 4건 중 3건이 4차 산업혁명 핵심 주제를 다뤘다.
지난 달 18일 나온 보고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으로 날개를 달다'에서 김호인 철강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의 빠른 개발 속도와 잠재력을 고려하면 스마트 팩토리 활용 전략이 제조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제조업 공정에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연임 후 권 회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연임 확정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를 선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을 만들어 한국 제조업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현재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 및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RI가 4차 산업혁명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것도 권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결과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POSRI 관계자는 "POSRI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산업담당 연구원들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구모임을 조직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 기반을 다져왔다"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전문 연구원을 육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POS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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