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이 뛰면서 라면값이 오른 게 얼마 전인데요.
콩 값이 오르면서 청국장이나 두부 같은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을거리 값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청국장 공장입니다.
콩값이 급등하다보니 250g짜리 한 팩에 천원이었던 청국장 값을 지난달부터 천200원으로 올렸습니다.
1년전 kg당 700원 미만이던 중국산 콩값이 올해 kg당 천원 이상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유영배 / 교하식품 대표
- "콩 가격이 지난해 43% 올랐고, 올해 2월에 또 23% 올랐구요. 소비자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원자재값이나 부자재값이 훨씬 많이 올랐죠."
콩 제품 값이 덩달아 뛴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CJ제일제당이나 풀무원, 대상 등 대형 업체들도 두부나 된장, 고추장 등의 가격을 최대 10% 정도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 이권열 / 기자
- "가뜩이나 물가 상승이 걱정스러운 시민들은 대표적인 먹거리의 가격마저 오른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최미화 / 서울시 북아현동
- "두부값도 오른다고 하는데, 가계부 쓰기가 좀 힘들 것 같아요."
인터뷰 : 박부혜 / 서울시 정동
- "된장이나 두부는 많이 먹잖아요. 다른 것도 많이 올랐는데, 값이 오르다고 하니까 선뜻 사기가 어려워요."
콩값이 오르는 이유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바이오 연료로 쓰는 콩에 투기적인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임상수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들어 바이오연료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바이오연료용 곡물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또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 재배 면적을 늘렸는데요. 재배 면적은 일정한데 바이오 에너지용 재배면적이 늘어나니까 곡물 재배 면적이 감소하죠."
서민들의 친숙한 먹거리였던 두부와 청국장, 밥상에 오르기가 한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