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로 접어든 지난달 28~30일 사흘간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수는 정확히 67만1030명입니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이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추정한 피서객 수다. 스마트폰 위치정보와 통계청 인구통계 등을 조합해 산출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라는 부사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집계"라고 말했다.
이전엔 어림셈 방식인 '페르미 산출법'을 통해 피서객 숫자를 집계했다. 단위 면적당 인원을 세고 해수욕장 넓이를 곱하는 방식이다. 경찰이 집회 참여 인원 수를 집계할 때 이런 방식을 쓴다. 이 산출법은 특정 시각 인원을 기반으로 해야 하고 유동인구를 따지지 않아 정밀한 집계가 어려웠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사용한 방식은 해운대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했다. 해수욕장을 50×50 m 크기 격자로 나누고 휴대전화 갯수를 셌다. 해운대 해수욕장 구역내 30분 이상 머무른 경우를 해수욕장 이용객으로 봤다. 통신사별 시장점유율, 휴대전화 소지자가 전원을 꺼 놓는 비율 등을 감안해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산출했다. 기존 페
SK텔레콤은 해당 인원 집계 방식을 활용해 향후 CCTV 입지분석, 외국인 방문객 분석, 대중교통 수요 분석 및 치안·응급구조인력 배치 등 공공·행정 분야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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