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 사업에 또 한번 긴급 자금 투입을 검토 중에 있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마트에 수혈한 긴급 자금 3600억원이 조만간 바닥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리 정부가 북한의 ICBM급 '화성-14' 2차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배치하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운영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3월 말 이사회에서 결의한 증자와 차입으로 마련한 36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이달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현재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3000억∼5000억원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재 112개에 달하는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은 중단됐다.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등의 피해액을 합치면 롯데그룹 전체로서는 사드 보복으로 2조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점쳐진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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