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에 이어 세종시 아파트 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틀 만에 5천만 원이 떨어진 반면, 규제 지역이 아닌 대전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투기과열지구에 투기지역까지 묶인 세종시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아파트를 팔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러 채의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틀 만에 5천만 원이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
- "(분양권을) 몇 개씩 갖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대출도 그렇고 양도세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크니까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 같아요."
반면에 세종시와 가까우면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은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전시 반석역 인근에 들어설 한 아파트 청약에는 2만 7천여 명이 몰리며, 평균 57대 1, 전용 98㎡은 132대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관저동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세종시에서 분양을 받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대전 등 가까운 지역도 관심을 두는 겁니다."
실수요는 물론,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보니 서울 등지에서 원정투자자까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대전시 하기동
- "부모님하고 같이 사니까 분가할 생각으로 실수요로. 교통도 편리한것 같고…."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인근 지역으로 몰리면서 풍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