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쇼핑시장' 선점을 위한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통역을 직접 해주는 로봇을 처음 선보였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통역 기술을 적용한 로봇 쇼핑 도우미 '쇼핑봇'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통역이 가능한 쇼핑봇을 선보이게 됐다"며 "단순히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AI 통역 기술을 접목한 쇼핑 로봇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로봇 쇼핑 도우미 '엘봇'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 영상으로 얘기 나눌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달리 현대백화점의 쇼핑봇은 그 자리에서 직접 로봇이 통역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쇼핑봇의 통역기능을 가능케 하는 것은 한국어 기반 음성 인식 통역 소프트웨어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이다. 지니톡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한글과 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니톡은 AI기반에 인공신경망번역기술(NMT)을 적용해 문장의 맥락과 어순까지 고려해 정확도가 높은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향상된 번역결과를 제공한다.
쇼핑봇은 고객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해 따라 다니면서 클래식과 가요 등 노래를 들려주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사진 촬영 서비스를 해준다. 매장 위치, 서비스 시설 등 기본적인 쇼핑 안내 기능은 기본이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봇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에 우선 배치한다. 이후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에도 쇼핑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특히 면세점 오픈을 앞둔 무역센터점의 경우 기존 15명의 전문 통역 담당 직원에 쇼핑
현대백화점은 앞서 올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스스로 이동하며 '그림책' 내용을 설명하는 '로봇 도슨트 모모'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안내 기능을 갖춘 '퓨처로봇'을 도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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