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V30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V30는 6인치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듀얼로 표준각 16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이며 조리개값은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 F/1.6다. 또 전작과 동일하게 전면에도 광각 카메라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지난 3일 V30의 디스플레이로 올레드 풀비전을 채택했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잇달아 제품 사양을 공개하고 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블라인드 마케팅'은 디자인에 국한시키고 이외에 사양은 알리는 모습이다. 이같은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스포트라이트'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6%(1330만대)다. 순위로는 삼성전자, 애플, 중국 4개사(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에 이어 7위다. LG전자는 '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출시 전 제품 사양에 대한 유출이 있어 차라리 적극 홍보하자는 판단도 있다"면서 "LG전자도 G6에서와 마찬가지로 V30에서 사전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G6도 제품 공개 전부터 제품 사양을 앞세운 홍보가 진행됐다. LG전자는 지난 2월26일 열린 G6 공개 행사 전 풀비전 디스플레이,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듀얼 카메라, 신형 쿼드 DAC 등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또 G6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톨스텐 밸루어의 G6 디자인 관련 인터뷰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게재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 애플은 제품 공개 전까지 제품 사양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도 마찬가지다. 다만 출
LG전자는 오는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마리팀(Maritim) 호텔에서 LG V30를 공개한다. V30의 국내 출시일은 다음달 중순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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