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엔진+전기모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모두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만5324대)의 2.26배에 이를 뿐 아니라,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불과 6개월 만에 작년 전체 판매량(10만7822대)에 맞먹는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차종별 증가율은 전기차가 151.7%(3948→9936대)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6.4%(758→1천792대), 하이브리드 123.7%(4만518→9만659대) 순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6월 제시한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 판매 2위'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3년여 앞당겨 달성하게 됐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도약이 돋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르노닛산(4만4천393대), 테슬라(3만7천842대), BAIC(1만7천33대), 중타이(Zotye·1만2천84대), 비야디(BYD·1만736대)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11위에서 반년 만에 중국 로컬업체 지리(Geely), 장화이(Jianghuai), 체리(Chery), 장링(Jiangling)과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5계단이나 뛰었다.
세계 시장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는 완성차 '톱(상위) 10' 업체들만 따져도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현대차(9만659대)는 혼다(8만233대)를 추월해 도요타(58만7
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하고, 항속거리가 500㎞에 이르는 전기차 개발도 추진된다.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