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비리어드 시장 먼저 잠식" 대웅 비리헤파, 우선판매권 획득

대웅제약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의 복제약 '비리헤파'에 대한 우선판매권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우선판매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를 회피한 최초의 복제약에 최대 9개월동안 독점 판매권한을 주는 것을 말한다. 비리헤파는 비리어드에서 푸마르산염을 제거해 특허를 회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다음달 1일 비리헤파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판매권은 내년 6월까지 유지된다.
대웅제약은 비리헤파가 지난해 기준 150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테노포비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지널약보다 알약의 크기를 27% 줄여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데다 보험약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우루사로 간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둔 대웅제약은 이 점을 비리헤파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영호 비리헤파 PM은 대웅제약이 전문의약품 기준 연간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우루사로 간질환을 앓는 환자의 치료에 기여해왔다며 "비리헤파를 통해 B형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