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파리바게뜨에 제빵 기사를 직접 고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는 물론 가맹점까지 반발하고 있는데요.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바게뜨 3,300여 개 가맹점에 5,379명의 제빵 기사를 파견하는 협력업체는 모두 11곳입니다.
이들은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 기사를직접 고용하면 직원이 사라져 문을 닫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정홍 / 협력업체 대표
- "저희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에 대해 시정 명령이나 조치가 올 땐 행정소송이라든지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겁니다."
가맹점 역시 타격을 우려합니다.
제빵기사 급여가 20% 이상 높아지고 빵값까지 올라, 그만큼 가맹점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성원 / 가맹점주
- "매출이 많이 좋지 않은 상황에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빵 값은 어느 정도 상승할 수밖에 없지 않나."
반면, 제빵기사들은 기대감이 큽니다.
▶ 인터뷰(☎) : 제빵기사
- "저희는 호봉제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1년 차 기사와 10년 차 기사가 급여가 똑같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다른 제빵 프랜차이즈도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뚜레쥬르 역시 파리바게뜨와 같은 형태로 제빵 기사 1,500여 명을 협력업체를 통해 고용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반발에 정치권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현재 5천 명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을 직접 고용하라고 하는 것은 전국의 제과점에 사실상 문 닫으라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