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세계모발이식학회장에 '털박사' 황성주 원장 선임

↑ 사진=기타

국내 모발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인 황성주(47) 박사(황성주 털털한피부과 원장)가 다음 달 6일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회장에 취임합니다.

한국인이 세계모발이식학회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 설립된 세계모발이식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모발이식 분야 학술단체입니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 1200명 이상의 의사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지부학회를 두고 있습니다.

대구 출신으로 경상고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황 박사는 국내 탈모치료와 모발이식 분야에 손꼽히는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자신의 몸에 직접 모발을 이식해 ‘모발을 옮겨 심는 부위의 영향을 받아 자라나는 형태가 달라진다’는 ‘수여부영향설’과 관련된 논문으로 세계모발이식학회의 ‘백금모낭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황 박사는 2011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안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같은 해 세계모발이식학회 상임이사를 맡았습니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세계모발이식학회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황 박사는 "세계모발이식학회는 회원국 중 3, 4위가 한국과 인도일 정도로 동양인 비율이 높지만 서양인 중심으로 학회가 운영되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이번 회장 취임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권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국제 학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