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9분간이었지만, 이소연 씨의 반가운 목소리와 학생들의 궁금증 가득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우주과학에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대한민국 첫 우주인과의 역사적인 대화를 위해 모인 13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들뜬 마음에 얼굴에 웃음이 가시질 않고, 상기된 눈빛이 안경 너머로 반짝이기도 합니다.
저녁 7시 59분, 이소연 씨의 반가운 음성이 마침내 들려왔습니다.
인터뷰 : 박재후 / 아마추어 무선통신 교신 학생
- "중력상태의 느낌은 어떠하며, 활동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까?"
인터뷰 : 이소연 / 한국 첫 우주인 (우주정거장)
- "네, 무중력 훈련을 받았음에도 와서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무릎에 멍도 들고 여기저기 부딪혔는데요, 이제는 제법 잘 피해서 날아다니는 편입니다.
대한민국 제2호 우주인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의 질문에 이소연 씨는 희망을 심어주는 화답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조순영 / 아마추어 무선통신 교신 학생
- "언니, 다음 기회에 우리나라 우주인은 언제 다시 우주에 가게될까요, 오버."
인터뷰 : 이소연 / 한국 첫 우주인 (우주정거장)
- "우주에 가고 싶어하고, 우주과학에 관심을 갖고 여러 과학자분들 열심히 노력하면 수경 학생이 우주인이 되는 날이 머지 않았을 거에요."
학생들과 이소연 씨의 대화는 우주정거장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단 9분간 이뤄졌습니다.
짧지만 흥분되고 역사적이었던 시간, 학생들은 우주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꿈에 담았습니다.
한국은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과 아마추어 무선교신을 한 세계 31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mbm 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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